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 테러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제작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반대 청원 운동이 일어나 채 하루도 안 지나 2만명이 넘게 서명했다.
‘They Are Us’라는 이름의 영화는 뉴질랜드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앤드류 니콜(Andrew Niccol)이 주도해 제작하며 호주의 로즈 번(Rose Byrne)이 재신다 아던 총리 역할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쪽의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는 사건이 났을 당시 아던 총리가 어떻게 ‘연민과 단결(compassion and unity)’의 메시지를 전해 나라를 결집시켰는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영화 제작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이슬람 청년협회(National Islamic Youth Association)’에서, 이 영화는 희생자들과 생존자들은 제쳐놓은 채 백인 여성의 대처만을 소개한다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협회 측은 영화 제작을 반대하면서 동시에 뉴질랜드 영화 관련 당국이 장소는 물론 장비와 시설, 그리고 인력도 사용하지 못하게 해 영화를 제작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협회에서는 영화를 제작한다고 결정하기 전에 이슬람 커뮤니티와 어떠한 협의도 없었으며 희생자들의 유족이나 생존자들도 영화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협회 관계자는 당시 테러에 직접적으로 공격을 받았던 이들은 그것과 관련된 모든 프로젝트에 철저하게 관련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다루려는 모든 영화도 이슬람 커뮤니티와 지속적이고 직접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앤드류 리콜은 1998년에 영화 ‘가타카’를 감독 제작하고 ‘트루먼 쇼’와 ‘터미널’의 각본을 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영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