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안에서 실종된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의 20대 키위 남성을 찾기 위한 수색이 4일째 이어졌다.
조단 켈리(Jordan Kelly, 26)는 지난 5월 29일(토) 낮에 브리즈번의 노스 스트래드브로크(North Stradbroke)섬 인근 사우스 패시지 바(South Passage Bar)에서 서프 스키를 타던 중 실종됐다.
당시 켈리는 친구인 잭 맥도날드(Jack McDonald, 28)와 함께 오전 10시 30분부터 바다로 나가 다가올 행사를 대비하던 중이었는데, 오후 1시 30분경 맥도날드의 서프 스키가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터졌다.
결국 맥도날드는 자신을 돕기 위해 다가온 켈리의 서프 스키에 매달렸고 둘은 해안으로 함께 돌아가고자 했으나 어둠 속에서 탈진했던 켈리가 먼바다로 흽쓸려 사라지고 말았다.
맥도날드는 이후 혼자서 노를 저어 섬의 아미티 포인트(Amity Point) 부두에 밤 8시에야 간신히 도착했다.
당시 이들은 자신들이 머물던 실린더(Cylinder) 해변의 캠핑장으로 2시간가량 뒤에 돌아오겠다고 말했었지만 시간이 늦어지자 켈리의 여자 친구가 경찰에 신고했다.
둘은 사고 당시 구명동의도 입고 있지 않았는데, 더우기 사고 현장은 현지에서도 평소에 위험하기로 악명이 자자한 곳이며 실종 이후 6월1일(화) 오전까지도 켈리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는 이날도 8척의 보트들과 헬리콥터 한 대, 그리고 2대의 드론을 동원해 수색이 실시되고 있으나 켈리는 물론 그가 사용하던 노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브리즈번 경찰 관계자는 최소한 3일(목)까지는 수색이 이어진다면서 만약 다른 사람들이 탄소섬유로 된 검은색의 노를 발견하면 연락을 해주도록 당부하고 있다.
현재 수색은 모어턴(Moreton) 위쪽에서 노스 스트래드브로크섬의 남쪽 중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또한 켈리의 부모를 비롯한 가족과 지인들이 현장에 도착해 수색팀에 합류했다.
한편 수색에 나선 이들을 지원하고자 ‘기브어리틀(givealittle)’ 웹사이트에는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으며 6월 1일 아침 현재까지 2만5000달러 이상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