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너무 추운 방에서 잠을 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클랜드대학과 BRANZ에서 어린이 200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Growing Up in NZ’ 연구에 따르면, 그중 1000명의 어린이들이 19C이하 침실에서 잠을 잤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아침에 온도가 4C 이하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 반면 조사 대상의 13%는 너무 덥거나 습도가 높았으며 가장 높은 온도는 34C까지 도달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8살짜리 아동들을 대상으로 이틀 동안에 걸쳐 각 가정과 학교에서 온도와 습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됐다.
오클랜드대학 수잔 모턴(Susan Morton) 아동보건학 교수는, 적절한 실내온도는 19~25C라면서 젊은 엄마들을 포함해 빈곤 가정 아이들이 추운 집에서 살 가능성이 높으며 이들의 건강 상태 역시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연구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12살이 된 한 어린이는, 변화를 만드는 연구에 참여해 자랑스럽다면서, 모든 어린이들과 가족들은 따뜻하고 건조한 집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 슬프다고 의젓하게 말하기도 했다.
건물 시스템 개선을 목표로 하는 단체인 BRANZ의 크리스 리튼(Chris Litten) 박사는, 단열되면서 적절히 난방도 할 수 있는 집을 지어야 하며 또 난방을 할 여유도 있어야 한다면서 주택 기준을 개선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혁신고용부(MBIE)가 각 가정의 에너지 효율성 개선 작업을 잘 하고 있지만 주택 기준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여전히 뒤쳐졌으며 이를 따라잡을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