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 당시 큰 논란이 일었고 지금은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발전소가 된 ‘마나포우리(Manapōuri)’ 지하 발전소가 완공 50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 발전소는 피오르드랜드국립공원 깊숙한 곳의 화강암 지하에 건설됐으며, 지금까지 생산된 대부분 전력을 150km가량 떨어진 블러프(Bluff) 인근 티와이 포인트(Tiwai Point) 알루미늄 제련소에 공급해왔다.
발전소 관계자는, 작년에 코로나19로 50주년 행사를 놓쳤다면서 발전소 소유주인 메리디언(Meridian) 에너지 측은 현재 문을 활짝 열고 건설 당시 터널과 발전소를 짓던 모든 인부들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발전소는 1960년에 호주 다국적 광산기업인 ‘리오 틴토(Rio Tinto)’가 알루미늄을 제련하기 위한 전력을 얻고자 뉴질랜드 정부와 건설을 협의하다가 1963년에 건설을 포기했었다.
결국 뉴질랜드 정부가 직접 나서서 1964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7개 터빈을 통해 연간 평균 4800GW.h의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완공해 1969년부터 일부 전기 생산을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26만여명이 환경보호를 이유로 발전소 설치 반대 청원에 나섰는데, 우여곡절 끝에 1971년부터는 제련소도 운영에 들어가고 발전소도 1972년부터는 완전 가동을 시작했었다.
건설 당시 외딴 오지의 어려운 환경에서 난공사로 인해 16명이나 목숨을 잃었는데, 완공 이후에도 2002년에 두 번째 터널 시설이 들어서는 등 확장 공사가 이어졌다.
한편 금년에 알루미늄 제련소가 문을 닫으면서 뉴질랜드 전체 전력소비량의 13%에 해당하고 77만6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전력이 사우스랜드의 녹색수소(green hydrogen) 산업이나 데이터 센터와 같은 분야로의 전용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