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소비자 보호원(Consumer NZ)이 시중에서 유통 중인 ‘자외선 차단제(sunscreen)’에 대해 당국이 조사해주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작년에 이들 상품들이 자외선 차단지수가 상표에 표기된 지수에 미치지 못한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접수된 후 보호원 측의 검사 결과 실제로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 확인된 데 이어 나왔다.
당시 ‘바나나 보트( Banana Boat)’와 ‘르 탄(Le Tan)’ 그리고 존슨 앤 존슨(Johnson & Johnson)’의 ‘뉴트로지나(Neutrogena)’ 등의 제품을 조사한 결과 상표에 표기된 수치보다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원의 존 더피(Jon Duffy) 대표는, 소비자들이 차단제 성능이 상표에 표기된 것만큼이나 높은 것으로 오해하는 것으로 믿어진다면서, 국민들로 하여금 구입한 자외선 차단 제품들이 주장하는 만큼의 성능을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뉴질랜드와 호주에서는 차단제의 표준은 자발적이며 제조업체는 제품을 정기적으로 테스트 할 필요도 없는데, 수치를 확인해본 결과를 감안할 때 차단제에 대한 의무적인 표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외선 차단제가 문제되자 지난 2017년에 존슨 앤 존스 측은 뉴질랜드에서 팔리는 제품들이 자발적인 자외선 차단 기준을 충족할 것이라고 상업위원회(Commerce Commission)와 함께 법원에서 강제성에 대해 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소비자보호원은 존슨 앤 존슨 측이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 보호원 측이 ‘Neutrogena Beach Defence Water + Sun Barrier Lotion Sunscreen SPF50’을 2군데 실험실을 통해 검사한 결과 SPF지수가 36.5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에 보호원은 12개의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SPF 및 ‘광범위한 스펙트럼 보호 조건(broad spectrum protection requirements)’ 검사를 독일의 공인 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바 있다.
한편 국민당의 토드 말러(Todd Muller) 의원은 4월초,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규제안을 발의해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1차 통과됐는데, ‘Sunscreen(Product Safety Standard) Bill’ 로 알려진 이 법안은 공정거래법(Fair Trading Act)에 따라 제품에 대한 의무적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소비자보호원의 조사 결과 지수가 상표에 표기된 것보다 낮은 제품들과 검사 결과 나타난 실제의 차단지수들은 아래와 같다. * ()은 검사 결과 차단지수임.
• Banana Boat Daily Protect Sunscreen Lotion SPF50+ (SPF40.4)
• Ecosol Water Shield Sunscreen SPF50+ (SPF 30.4, ***)
• Hamilton Active Family Sunscreen SPF50+ (SPF50)
• Le Tan Coconut Lotion SPF50+ (SPF42.7, ***)
• Natural Instinct Invisible Natural Sunscreen SPF30. (SPF22.5, ***)
• Neutrogena Beach Defence Water + Sun Barrier Lotion Sunscreen SPF50 (SPF 36.5)
• Sukin Suncare Sheer Touch Facial Sunscreen Untinted SPF30 (SPF20.2)
***가 표시된 제품은 ‘광범위한 스펙트럼 보호 조건(broad spectrum protection requirements)’에도 미달한 제품들임
한편 소비자보호원 웹사이트(https://www.consumer.org.nz/articles/sunscreens/know-the-issue)에서는 이들 제품들의 검사 결과와 이에 따른 설명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