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년 2월말까지의 한 해 동안 ‘뉴질랜드 비시민권자(non-New Zealand citizens)’의 입국자보다 출국자가 더 많아지면서 비시민권자 부문에서 ‘순이민자(net migration)’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4월 14일(수) 나온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에 비시민권자 입국은 2만2400여명이었으며 출국자는 2만3800여명으로 1400여명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70년 후반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상황인데 그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경 통제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1년 12월 이후 금년 2월까지 통계를 보면, 비뉴질랜드 시민의 연간 순이민자 숫자는 2010년 12월에 2만6100여명으로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한 것 외에는 매년 적게는 3만명에서 많으면 7만명이 넘는 순이민자를 기록했고 작년 3월에는 8만845명으로 최대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2월까지 11개월 내내 급격하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 끝에 지난 1월에는 연간 순이민자가 1만1800여명으로 떨어진 데 이어 결국 2월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선 셈이 됐다.
반면에 2월까지 같은 기간에 시민권자들의 귀국이 증가하면서 시민권자 부문에서는 연간 2만7200여명이 들어오고 8300여명이 출국해 1만8900명의 순이민자가 기록됐다.
이로서 비시민권자와 시민권자를 모두 합한 전체 이민자 숫자에서는 1만7400명이 순이민자를 기록했다.
통계 담당자는, 그동안 뉴질랜드는 매년 비시민권자 입국이 시민권자들보다 더 많아 순이민은 전통적으로 비시민권자들로 주로 이뤄졌는데, 그러나 코로나19로 지금까지 나타났던 역사적인 패턴이 완전히 뒤바뀐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뉴질랜드 시민들의 귀국 행렬이 줄을 이으면서 특히 호주에서의 귀국자들이 많았다.
2018년 11월에 출국자 카드가 없어지면서 출국자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자료를 더는 이용할 수 없게 됐는데, 그러나 호주 통계청 자료를 참고하면 2020년 9월까지 연간 호주로부터의 귀국자가 2만6000여명이었던 데 반해 출국자는 1만9000여명 수준으로 호주와의 사이에서 그 기간에 7000여명의 순이민자가 발생했다.
호주와의 이민 통계에서는 지난 2010년대 초에는 연간 2만7000여명, 그리고 2010년대 후반에도 연간 3000여명에 달하는 등 전통적으로 뉴질랜드인들의 유출이 더 많았지만 이와 같은 상황 역시 이번에 반전된 모습이다.
한편 호주를 제외한 태평양 지역에서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금년 2월까지 장단기 비자를 가지고 7700여명이 입국했는데 이는 그 전년 같은 기간의 58만3000여명에서 99%가 감소했다.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는 매월 평균 500여명 정도였던 태평양 출신 입국자들이 금년 1,2월에는 평균 1800명씩 들어왔는데, 이들은 대부분 바누아투와 사모아 피지 등지에서 온 계절 노동자들과 쿡 제도에서 온 입국자들이었다.
통계국의 이민자 통계는, 뉴질랜드 시민을 포함한 해외거주자로서 입국 후 연결되는 16 개월 중 국내에 연속 12 개월을 머물거나, 또는 그 반대로 출국해 해외에서 16개월 중 12 개월을 누적해 머물면 각각 이민자로 통계에 잡힌다.
이민자 입출국은 뉴질랜드 전체 거주인구에 영향을 미치므로 시민권자와 비시민권자를 막론하는데, 특히 입국카드 기록이나 비자 유형, 여권 종류가 아니라 뉴질랜드를 오가는 기간을 기준으로 한다.
이에 따라 이민자 이동 흐름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려면 앞서의 12/16개월 규칙을 사용해 최대 16개월의 여행 기록을 관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