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웰링턴 동물원에서 사자 자매가 같은 날 나란히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던 데 이어 이번에는 오클랜드 동물원의 사자 형제가 역시 같은 날 안락사했다.
동물원에 따르면 현재 17살로 배다른 형제 사자인 ‘줄루(Zulu)’와 ‘말릭(Malik)’이 4월 13일(화) 아침에 안락사로 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특히 줄루가 먼저 약물치료로도 진행을 더 이상 느리게 할 수 없는 심각한 근육 경직과 함께 퇴행성 관절염으로 운동장애가 발생했으며 말릭 역시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2004년에 오클랜드 동물원에서 각각 다른 어미에게서 몇 주간의 간격을 두고 태어났으며 한때 다른 동물원으로 갔다가 2018년에 다시 돌아왔었다.
동물원 측은 줄루가 상태가 안 좋은 상황에서 안락사하게 되면 혼자 남는 말릭 역시 고통을 겪고, 또한 다른 동물원으로 옮기면 치명적 위험도 발생한다면서 어쩔 수 없이 함께 안락사를 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담당 수의사는 큰고양이과 동물들은 부상이나 고통을 감추기 위해 보통 잘 움직이지 않는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인다면서, 동물 환자들을 돌보는 입장에서는 적시에 안락사를 요청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자의 기대 수명은 보통 17년 정도인데 이들 2마리 사자들은 나이가 많아지면서 그동안 직원들이 집중적으로 상태를 관찰해왔다.
사자 형제의 죽음으로 오클랜드 동물원에서는 사자를 볼 수 없게 됐는데, 그러나 동물원 관계자는 대양주 동물 번식 프로그램을 통해 사자 도입을 위해 호주 등 다른 동물원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햔편 지난 8일(목) 웰링턴 동물원의 자매 사자인 ‘잔(Djane)’과 ‘자라(Zahra)’ 역시 건강 상태가 악화돼 20살을 앞두고 안락사한 바 있으며 웰링턴 동물원 역시 현재 사자를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