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앞바다인 하우라키(Hauraki)만에 있는 야생보호 구역인 로토로아(Rotoroa)섬이 지난 부활절 연휴에 개방 10주년을 자축했다.
와이헤케(Waiheke)섬의 동쪽에 인접한 80헥타르 규모의 이 섬에는, 현재 키위를 비롯한 멸종 위험에 처한 토종 조류들은 물론 타하케(tahake)와 파테케(pateke) 같은 토종 파충류들도 서식하고 있다.
이곳은 본래 지난 1911년부터 구세군이 마약 및 알코올 중독자들의 재활시설로 사용했는데, 2005년에 폐쇄되기 전까지 1만2000여명이 거쳐가는 동안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2명의 자선가들이 이곳을 야생지역으로 탈바꿈시키고자 임대했으며 이들은 3년 간에 걸쳐 계약업체가 한 해에 1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도록 했다.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장비 이동에만 120차례나 바지선이 동원됐으며 작업 인부들은 겨울에 3,4개월씩이나 섬에 체류하면서 나무들을 심고 돌봤다.
그 후 지난 2011년에 섬은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기 시작했으며, 방문객들은 수영이나 낚시를 즐기면서 야생 생태계를 돌아보는 트레킹과 함께 벅물관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이 섬에서는 4월 4일(일)에 ‘잭(Jack)’이라는 이름의 생후 한 달짜리 ‘북섬 갈색(North Island brown) 키위’ 한 마리가 방사됐는데 잭은 이 섬에 방사된 79번째 키위이다.
현재 이 섬은 잭처럼 어린 키위들이 충분히 자란 뒤에 다른 곳에 방사될 수 있을 때까지 머무르는 보육원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