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이상 운영되던 대형 제지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200여명 이상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 돼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문제의 공장은 북섬 중부 동해안인 베이 오브 플렌티 지방의 파카타네(Whakatāne)에 있는 ‘파카타네 제지(Whakatāne Mill)’.
회사 측은 2월 23일(화)에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더이상 경제적인 수익성이 없어 공장을 폐쇄할 것이며 이와 관련해 직원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두 210명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의 직원들이 구조조정으로 인해 실직할 위기에 처했으며 공장과 관련이 있는 지역 내 수 십개 업체들도 큰 영향을 받게 됐다.
주디 터너(Judy Turner) 파카타네 시장은, 이 공장은 세대를 초월하는 긴 기간 동안 사람들이 일했던 곳으로 100년을 바라보는 상황이었다면서 뜻밖의 소식에 크게 당혹스러워 했다.
특히 그리 크지 않은 파카타네 지역 경제에 큰 역할을 하던 대형 공장이 문을 닫는 것은 지역 내 각 가정의 소득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터너 시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수출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원목 자체로 수출되는 목재가 늘어나면서 목재가공 산업에 부정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장 폐쇄를 막을 수 있는 지원이나 해결책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중앙정부와의 협의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회사 측은 가장 큰 고객을 잃을 상황에 처했다면서 공장을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상황이다.
이 회사는 스위스 회사인 SIG가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 1939년 처음 문을 연 이래 80년 이상 제재업과 함께 쥬스를 비롯한 각종 포장용지와 종이류를 제조했으며 생산품 대부분을 수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