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최북단의 외딴 해변에 50여 마리의 고래가 좌초되었다.
보존부(DOC) 대변인은 파일럿 고래 9마리가 죽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의 고래 보호 단체인 프로젝트 조나 페이스북에는 좌초된 고래의 3분의 2가 살아 있다고 말했다.
DOC 에서는 2월 22일 오전 9시 30분에 한 여행사로부터 골든 베이의 Farewell Spit에 고래들이 대량 좌초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보존부에서는 직원이 현장에 나가 있으며, 바닷물이 다시 들어와 물이 충분히 깊어지면 고래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약 50명의 프로젝트 조나 소속 해양 포유류 의료진이 해변에서 좌초된 고래들을 돌보고 있으며, 그들이 다시 물에 들어갈 수 있을 때까지 수분 유지를 위해 담요를 덮어주고 바닷물을 계속 끼얹어주고 있다.
Farewell Spit에서는 지난 2017년 2월에 최대 700마리의 고래가 좌초된 기록이 있다. 당시 좌초된 고래들 중 약 250 마리는 바닷물이 다시 들어올 때까지 견뎌내지 못하고 사망했다.
프로젝트 조나는 해안을 따라 더 멀리 좌초했을 수 있는 다른 고래도 해변에서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더 이상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오후 5시 45분경 프로젝트 조나의 페이스북에는 바닷물이 다시 들어오고 있으며, 시원하게 유지된 고래가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글과 사진이 올려졌다.
골든 베이(Golden bay)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이다. 이 곳에서 고래가 좌초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넬슨과 타스만 등 인근 지역에서 차를 몰고 도움을 주러 갔다.
프로젝트 조나 공식 웹사이트에는 좌초된 고래를 돕기 위해 이동하는 경로를 안내했으며, 넬슨에서 도로 특성상 2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는 푸퐁가까지 안전하게 운전할 것을 당부했다.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푸퐁가보다 50km 떨어진 타카카에서 차에 기름을 넣고 고 에너지의 간식, 음식, 세면 도구, 마실 물 등을 준비해서 고래가 좌초된 지역까지 이동하면 된다고 안내되었다.
좌초된 고래를 돕기 위해서는 잠수복, 바람을 막고 물이 들어가지 않는 재킷, 튼튼한 신발 또는 잠수복 부치, 반바지 또는 긴팔 셔츠, 추가로 따뜻한 옷 등을 갖추고 젖은 장비를 넣을 비닐 봉지를 준비하여야 한다.
필요한 사람들이 도착해 프로젝트 조나는 더 이상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하지 않다고 알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