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오브 플렌티에 있는 한 초등학교가 한밤중에 난 불로 전체 교실 중 절반가량이나 전소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파카타네(Whakatāne)의 맥앨리스터(McAlister) 스트리트에 있는 아파누이(Apanui) 스쿨에서 발생한 불은 2월 6일(토) 새벽 2시경에 소방서에 신고됐는데 한때 화염이 8m 높이까지 치솟았다.
인근 지역에서 45명이나 되는 소방관들이 대거 출동해 필사적으로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불은 2층짜리 건물에 들어있는 8개나 되는 교실을 모두 태운 뒤에야 어렵게 진화됐다.
당시 이 건물은 누수 수리를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주변에 비계가 설치돼 있었는데, 건물이 전소되면서 비계만 덩그러니 남은 황량한 모습에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물론 주민들도 황당한 마음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
이 학교에는 모두 41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35명의 교직원들이 있는데 화재 뒤 이 학교 교장은 아픈 마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비통해 했다.
공사는 이달 말에 끝날 예정이었는데, 불은 학교에서 가장 큰 시설인 A블럭 전체를 불태웠으며 이로 인해 교실들뿐만 아니라 임시 교직원 사무실과 화장실 등도 모두 사라졌다.
교장은 진화작업에 나섰던 소방관들과 이웃 주민들에 감사를 전하면서 교육부와 협력해 학교 기능을 빨리 정상화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소방 당국과 경찰이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화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인데, 이 학교에서는 재작년에도 상급반 놀이터가 방화로 파손됐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