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관광객들을 태웠던 마오리 전통 카누가 강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수거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를 관통하는 에이번(Avon)강에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와카 온 에이번(Waka On Avon)’이 운항됐는데 코로나19로 국경이 막히면서 중지됐다.
그러자 이번에는 와카를 몰던 직원들이 직접 나서서 강물을 오르내리면서 강물과 그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수거하기 시작했다.
이들에 따르면 버려진 빈병이나 비닐 봉지 등 매주 420리터가량의 쓰레기가 수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카 온 에이번 대표는, 길이가 14km에 달하는 에이번강은 수질이 D등급으로 별로 좋지 않다면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강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청에서 매년 2,3회 정도 쓰레기와 잔해들을 정기적으로 제거하고 있지만 이는 불충분하다면서 더 많은 청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이번강 환경 단체에서도 와카를 비롯한 더 많은 이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지진 이후 형성된 레드존까지 활동 구역을 넓히는 한편 강을 포함한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아이들 교육에도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