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작년 한해 동안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수출은 규모는 작지만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월말에 통계국은 2020년 12월말까지의 연간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는데 수입은 2019년 12월까지의 연간에 비해 74억달러가 감소한 569억8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인데 그 배경에는 연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교역량 감소가 자리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경이 막혀 해외관광객들이 오가지 못 하고 록다운 등으로 국내 여행도 크게 줄면서 휘발유를 비롯한 연료와 그 관련 제품들의 수입이 연간 24억달러가 줄었다.
또한 신차 및 중고차를 포함한 차량과 부품 수입도 21억달러가 감소했으며, 여행객 감소로 항공기와 부품을 포함한 기계류 수입 역시 연간 11억달러가 줄어들면서 전체 수입액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선박과 소형 선박 그리고 부유식 구조물의 수입은 전년에 비해 2억2400만달러가 증가했는데, 여기에는 한국의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를 마치고 도입했던 해군의 아오테아로아(Aotearoa) 군수지원함의 영향이 컸다.
또한 가축 사료용으로 쓰이는 중간 원료를 만들기 위한 식품 폐기물이 연간 2억2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에 비해 작년의 연간 수출액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2019년보다 2400만달러가 증가하면서 599억2300만달러에 달했다.
의료용 호흡기 장비가 코로나19로 인한 높은 수요 증가로 5억2600만달러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키위프루트 가격이 오르는 등 과일 수출액이 5억2500만달러나 증가했다.
여기에 국제여행객이 줄었지만 항공기와 그 부품들이 보관을 위해 미국으로 보내지면서 4억3500만달러가 증가했고, 시리얼과 밀가루 그리고 유아용 분유 제조에 필요한 원료 등이 2억4000만달러가 늘면서 전체적인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작년 11월과 12월에는 특히 수입이 크게 감소한 반면 수출은 평상시 기조를 유지했는데, 이와 같은 연간 무역 상황에 따라 작년 한해 동안에 모두 29억3700만달러의 무역흑자가 발생했다.
이보다 한해 전인 2019년에는 44억66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