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이 심야에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심각한 폭행사건 영상을 공개하고 용의자의 뒤를 쫒고 있다.
사건은 지난 1월 31일(일) 새벽 1시경에 옥스퍼드(Oxford) 테라스에서 한 용의자가 별다른 도발 행위를 하지 않았던 10대 남성을 주먹으로 가격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는데 이 공격으로 19살로 알려진 청년이 쓰러지면서 땅바닥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 의식을 잃었다.
부상자는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월 2일(화) 현재까지도 여전히 심각한 상태라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사건이 일어나던 당시 광경은 주변 CCTV와 함께 휴대전화 영상으로도 찍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사건 수사에 나선 경찰은 마오리로 보이는 가해 남성을 찾고 있다.
영상을 보면 용의자는 팔에 문신을 했으며 당시 검은색 옷과 검은색 모자를 썼고 또한 손목 부위는 붉은색의 두건(red bandana)으로 감싸고 있었다.
한편 경찰은 그가 입고 있던 복장이나 목격자들의 진술로 용의자가 갱단인 몽그렐 몹 (Mongrel Mob) 단원이거나 또는 동료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전했다.
몽그렐 몹은 지난 주말에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전국대회(national hui)를 개최했었으며 경찰이 이들을 감시하면서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었다.
경찰 관계자는 주말 밤에 시내에 놀러나와 아무런 도발 행위도 하지 않았던 젊은이에게 비겁하게 폭력을 쓴 것은 모두에게 크게 걱정스러운 일이라면서, 영상을 가진 누구든지 이를 경찰에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