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펭귄이 개로부터 공격을 받고 죽어 자연보존부(DOC)가 개 주인들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남섬 서해안의 하스트(Haast) 인근 해변에서 부상당한 타와키(tawaki) 펭귄 한 마리가 발견됐지만 결국 부상으로 인해 안락사 처리됐다.
그 직후에 인근의 자연보호구역인 오카후/잭슨베이 와일드라이프 레퓨지(Okahu/Jackson Bay Wildlife Refuge)의 한 트레킹 코스 옆에서 타와키 펭귄의 깃털 뭉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지역의 DOC 관계자는 해당 보호지역은 승인된 DOC 소속 개들 외에는 엄격히 출입이 통제된다면서 방문자들이 지역에 세워진 경고 및 안내판들을 쉽게 무시하곤 한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개들이 펭귄이나 보호 조류 등에 치명적 부상을 입히는 데는 단 1초면 충분하다면서, 개 입장이 허용되는 지역이라도 반드시 줄에 묶어야 하며 함부로 풀어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몇 년 동안 타와키 펭귄을 보호하고 그 습성을 이해하고자 노력해왔다면서, 사람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아주 간단하며 밤에도 개들을 혼자 내버려두지 말고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펭귄의 죽음은 피할 수 있었으며 이처럼 개가 야생동물을 다치게 하거나 죽게 하면 그 주인은 기소돼 처벌받는다고 관계자는 강조했다.
만약에 국립공원이나 이번처럼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개가 침입했을 경우에는 야생동물에게 해를 입히지 않았더라도 주인에게 최대 1만달러 벌금이나 또는 최대1년까지 징역형을 내릴 수 있다.
한편 DOC에서는 다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DOC 직원이나 전화(0800 DOC HOT)를 통해 신고해줄 것도 함께 당부했다.
정식 명칭이 피오르드 펭귄인 타와키 펭귄은 남섬 서해안 피오르드 인근과 스튜어트섬에 서식하는데, 40cm 키에 체중 4kg정도 크기로 현재 3000여 마리만 남아 지속적으로 개체 수가 감소 중인 보호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