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2개 마을이 관측 사상 새로운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1월 26일(화) 캔터베리 일대가 무더위에 달아올랐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당일 애시버턴(Ashburton)과 테무카(Temuka)가 각각 40.2C와 40.1C를 기록하면서 뉴질랜드 역대 최고기온 10위 안에 이름들을 올렸다.
뱅크스 페닌슐라의 아카로아(Akaroa) 역시 38C를 기록하고 노스 캔터베리의 체비엇(Cheviot)도 39C를 보이면서 이들 2곳은 지역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체비엇이 37.8C였으며 아카로아는 35.4C였다.
무더운 와중에 크라이스트처치 북쪽 노스 캔터베리 파인스(Pines) 비치에서는 화재로 31헥타르가 불에 탔으며 크라이스트처치 레드클리프스(Redcliffs)에서도 관목지대에서 불이 났다.
온도가 크게 오르자 지역 민방위 당국은 기존에 내줬던 허가도 취소하는 등 야외에서의 화기 사용을 26일을 기해 전면적으로 금지시켰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1973 년 2 월에 크라이스트처치의 북쪽에 있는 도시인 랑기오라(Rangiora)에서 42.3C의 한낮 최고기온이 기록된 바 있다.
한편 이처럼 온도가 크게 오르자 키위레일 측에서는 픽턴(Picton)에서 크라이스트처치에 이르는 코스탈 퍼시픽(Coastal Pacific) 열차의 운행속도를 낮췄다.
이로 인해 열차는 평소보다 90분이나 운행시간이 더해졌는데, 관계자는 직사광선이 비치는 레일은 측정된 기온보다 20C나 더 온도가 올라가 늘어질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안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당일 밤이 되도록 온도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지역 민방위 당국은 주민들에게 계속해 화재를 주의해주도록 강력하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