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막 지나간 가운데 지난 겨울이 기상 관측 사상 따뜻했던 겨울들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9월 1일(화) 국립수대기연구소(NIWA)의 한 전문가는, 지난 겨울 날씨가 1909년 국내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따뜻했던 겨울 중 하나로 남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기상 자료들은 아직 집계 중이지만 남섬의 마운트 쿡은 가장 건조했던 겨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우스 캔터베리 티마루(Timaru)는 8월 30일(일) 낮최고기온이 24C까지 도달했으며, 카이코우라(Kaikoura) 역시 24.5C를, 그리고 크라이스트처치의 리카턴(Riccarton)이 23.6C를 보이는 등 겨울 날씨답지 않은 높은 온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다른 기상 전문가도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 웰링턴 등 국내의 3개 대도시들도 모두 가장 따뜻했던 겨울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지난 겨울 기온이 전반적으로 온난했던 것은 따뜻했던 바람과 함께 높은 해수온도, 더 많이 다가왔던 고기압, 그리고 기후 변화 등 4가지 요인이 동시에 어울려 발생했다.
이 바람에 남섬의 스키장들은 적은 눈이 내리면서 슬로프에 적설량이 예년에 비해 절반 이하인 경우도 많아 스키어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고 기상 전문가는 말했다.
한편 이와 같은 따뜻한 날씨는 이번 봄철에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남섬의 경우에는 강수량도 예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보됐다. (사진은 지난 6월 크라이스트처치 섬너 해변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