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경보령이 다시 발동된 가운데 슈퍼마켓을 찾았던 한 남성이 종업원을 위협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려졌다.
사건은 오클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레벨 2’ 경보령이 시작된 8월 12일(수) 정오가 조금 지난 12시 10분경, 크라이스트처치 북쪽 외곽 도시인 카아아포이(Kaiapoi)의 힐턴(Hilton) 로드에 있는 카운트다운 슈퍼마켓에서 벌어졌다.
당시 한 남성이 계산대 직원이 경보령으로 인해 이제는 슈퍼 바깥에서 물건들을 가방에 넣어야 한다고 말하자 욕설과 함께 큰 소리로 ‘직원 머리에 주먹을 날리겠다(I will punch you in the f***ing head)’는 등의 폭언을 여러 차례 해댔다.
결국 다른 직원들까지 뛰어왔지만 남성은 끝내 화를 참지 못하고 구입했던 칩의 내용물을 직원들에게 던지는 등 소동을 일으키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소셜미디어에 올려졌다.
영상을 찍어 공개한 이는 성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당시 계산대 앞에서 기다려야 해 짜증이 났었으며 문제의 남성은 정말 큰 소리로 고함을 질러댔다고 전했다.
한편 카운트다운 관계자는 이날부터 전에 경보령이 내렸을 당시 시행하던 조치를 다시 도입했다면서, 고객들이 화도 나겠지만 그렇다고 종업원들을 마구 대하고 협박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그들을 존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경찰에도 신고됐으며 결국 해당 남성은 슈퍼마켓 출입을 금지당했는데, 또한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경보의 변동으로 심리적으로 불안해진 이들은 정부에서 제공하는 정신보건 상담을 받을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