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시내를 누비던 명물 버스 중 한 대가 경매로 팔렸다.
주인공은 오클랜드의 관광명소인 ‘켈리 탈턴(Kelly Tarlton) 수족관’을 찾는 손님들이 이용하던 백상아리 모양의 버스.
수족관 측은 21인승의 2005년식 도요타 코스터(Toyota Coaster) 버스를 최근 트레이드미(Trade Me) 경매에 올렸는데, 7월 31일(금) 밤에 3만1500달러에 낙찰됐다.
이 버스는 수족관과 오클랜드 도심의 짧은 구간을 오가면서 지난 11년 동안 37만km 이상을 달렸는데 백상아리가 버스 앞면에 달린 특이한 외형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었다.
수족관 측은 버스가 신뢰할 수 없는 상태가 돼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관계자는 하루 전만 해도 입찰 금액이 1만8000달러정도였다가 낙찰 당일에 자신들도 놀랄 정도로 치솟았다면서 새 주인이 잘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 매각되는 버스는 10년 넘게 운행해와 수족관 역사의 한 시대를 마감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무려 82명이나 되는 이들이 참여하면서 수족관 측에 예상하지도 못했던 두둑한 매각 대금을 안겨주었는데 낙찰자에 대한 정보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