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 연립 정부 선호, 제일당 부진 속에 ACT당과 녹색당은 지지율 올라
노동당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소수 정당들의 부진이 눈에 띄는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7월 26일(일) 공개된 ‘뉴스허브-리드(Newshub-Reid)’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은 이전 같은 조사보다 4.4%포인트 오르면서 60.9%의 지지율로 같은 조사에서 나왔던 자당의 정당지지도 기록까지 깼다.
만약 이러한 높은 지지율이 다음달 선거에 그대로 반영된다면 노동당은 전체 의석이 77석에 달하면서 단독 집권이 충분히 가능하다.
반면 국민당은 25.1%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5월 실시됐던 같은 조사에서의 30.6%에서 5.5%포인트나 다시 급락한 수치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4일(화)에 국민당의 토드 말러(Todd Muller) 대표가 취임 2개월도 채 안 돼 대표직을 물러난 뒤 주디스 콜린스(Judith Collins) 신임 대표가 전격 선출되는 등 정국이 급변한 뒤 진행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단독 집권이나 연립 정부에 대한 선호도도 물었는데 39.8%가 단독 집권 정부를 원한 반면 53.8%는 연립 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선호했고 6.4%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양대 정당의 지지자 별로는 노동당 지지자들 중 53.4%가 연립 정부를 원했지만 국민당 지지자들은 42.3%만이 연립 정부 수립을 원했다.
그러나 이처럼 유권자들이 연립 정부 수립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으면서도 막상 소수 정당들에 대한 지지율은 이전보다 떨어지거나 또는 올랐더라도 큰 의미가 있는 만큼의 지지율 상승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녹색당은 0.2%포인트가 올라 5.7%에 도달했지만 뉴질랜드 제일당은 0.7%나 하락하면서 2.0%의 저조한 지지율에 머물러 이대로 간다면 원외 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반면 ACT당은 소수 정당들 중에서는 높은 1.5%포인트의 지지율을 상승시켜 지지율이 3.3%가 됐는데 만약 데이비드 세이모어(David Seymour)대표가 엡섬(Epsom) 선거구에서 당선되고 이 정도의 지지율을 지킨다면 총 의석이 4석에 달할 수도 있다.
또한 신보수당(New Conservatives)은 0.9% 그리고 마오리당과 기회당(Opportunities)은 양당 모두 0.4%에 불과한 지지율을 받고 있다.
한편 총리감 후보로도 여전히 아던 현 총리가 이전 같은 조사의 59.5%에서 지지율을 또다시 올려 62%로 압도적인 가운데 콜린스 국민당 대표는 14.6%에 머물렀다.
한편 국민당에서는 이번 조사에서 상당히 저조한 지지율이 나오자 콜린스 대표가 뉴스허브-리드 조사를 ‘협잡(rogue)’이라고 수준을 깍아내렸으며 제리 브라운리(Gerry Brownlee) 부대표도 내부 조사 결과는 높은 30%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6일(목)부터 24일(목)까지 전국의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그중 700명은 유무선 전화로 나머지 300명은 인터넷으로 조사했으며 오차는 +/-3.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