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에서 겨울방학의 마지막 날을 즐기던 아이들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났다.
사고는 7월 19일(일) 오후 3시 30분경 와이카토 지역 동해안의 테임즈(Thames) 인근 카이와우(Kaiaua)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당시 아빠로 여겨지는 성인 남성과 함께 어린 아들과 딸 등 모두 3명이 카약을 타고 바다로 나섰다가 카약이 뒤집혔다.
신고를 받은 오클랜드의 구조 헬리콥터가 출동해 이들이 해안에서 1km가량 떨어진 해상에 떠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호 표시(dye marker)를 떨어뜨렸다.
마라에타이(Maraetai) 해안구조대 보트가 몇 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물 속에 있던 이들을 구조한 뒤 카이와우(Kaiaua) 보트 램프까지 이동했다.
이들 중 아들과 딸을 우선 각각 오클랜드와 와이카토에서 온 2대의 웨스트팩 구조 헬리콥터를 이용해 오후 5시경에 오클랜드의 스타십 아동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구조 당시 이미 위독했던 남자 어린이는 결국 이후에 숨지고 말았으며 위중했던 여자 어린이는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구조된 남성 역시 중간 정도의 부상 상태에서 구급차 편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과 구조대에 따르면 당시 날씨는 맑았지만 풍속 20노트의 동풍이 불었고 수온이 낮았으며 이들이 구조되던 시간에는 밀물이 밀려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7월 20일(월) 아침에 경찰은 사고 상황을 언론에 설명하면서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오후 3시경에는 오클랜드의 파레모레모(Paremoremo)에서도 3명의 카야커들이 물에 빠졌다가 경찰과 연안구조대 보트로 구조됐으며 별다른 부상자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