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시대에 번성했던 오래 된 수종의 나무 여섯 그루가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보타닉 가든에 심어졌다.
최근 공원 측이 방문자 센터 인근에 심은 나무들은 ‘울레미 파인(wollemi pine)’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되고 휘귀한 이 나무들은 지난 1994년 9월에 호주에서 다시 발견되기 전까지는 지구상에서 멸종돼 화석으로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나무이다.
카우리 나무와도 연관이 깊은 이 나무들은 호주 시드니에서 북서쪽으로 150km가량 떨어진 울레미국립공원의 한 계곡에서 100여 그루가 자라는 것이 발견돼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질병이나 서식지 파괴 등 만약을 대비해 일본과 미국, 영국의 스코틀랜드를 비롯한 전 세계 몇몇 곳에서도 옮겨 심어졌다.
크라이스트처치에는 지난 2013년에 도시 건설 150주년을 기념해 한 그루가 공원 내 어린이 놀이터 인근에 뿌리를 내렸다.
실제로 작년 호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소방관들이 불길이 울레미 나무들로 번지는 것을 총력을 다해 막았다는 소식이 외신으로 전해지기도 했었다.
보타닉 가든에는 이번에 모두 6그루의 작은 묘목들이 심어졌으며, 공원 측은 이후에 개발될 곤드와나(Gondwana) 가든에도 이 나무들을 더 심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3년에 심은 울레미 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