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된 지가 100년도 더 넘은 오래된 다리 하나가 보행자 전용으로 바뀌고 이를 대신할 새 다리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새 다리가 등장한 곳은 남섬 북단에 있는 말버러 지역의 중심 도시인 블레넘(Blenheim) 남쪽 인근을 지나는 오파오아(Ōpaoa)강.
이곳은 픽턴(Picton) 항구에서 크라이스트처치를 거쳐 최남단까지 이어지는 국도 1호선에 있는 중요한 시설이지만 노폭이 5.5m에 불과해 대형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많았다.
또한 만든 지도 오래 경과해 홍수나 지진에도 취약했는데 실제로 인근에서는 3년 전 카이코우라 지진을 비롯해 여러 차례 강한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새 다리 건설이 시급했는데, 결국 중앙정부는 지난 2016년 1월에, 21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왕복 2차선으로 노폭 10m가 되는 다리를 2년간에 걸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새 다리는 예전 다리의 서쪽에 바로 붙여 만들어졌으며 지난 6월에 먼저 북행 차선이 완공돼 차량 통행이 시작됐고 이번 주에는 남쪽 방면 차선이 마저 개통된다.
NZTA 관계자는 당분간은 마무리 공사가 이어져 다리에서는 속도를 제한하므로 운전자들이 주의해 운행해주도록 당부했다.
한편 예전 다리는 이미 이전부터 1등급의 역사 기념물로 지정되어 관리를 받던 중이었는데, 금년 말까지 예정된 보수공사를 마친 후에는 보행인 및 자전거 전용 다리로 다시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