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태로 국가는 물론 각 지자체들도 모두 재정에 빨간불이 들어온 가운데 남섬의 후루누이(Hurunui) 시청이 특히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이는 관할 지역에 위치한 핸머(Hanmer) 스프링스가 그동안 소유쥬인 시청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는 효자 노릇을 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제 역할을 못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핸머온천장 시설은 지난 3월말부터 시작됐던 록다운으로 인해 2개월 이상을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손님이 줄어 이로 인해 당초 2020/21 회계년도에 연간 340만달러 정도로 예상됐던 수익이 불과 6만4000달러로 엄청나게 줄어들게 됐다.
330만달러에 달하는 재정 부족분을 메우려면 재산세를 무려 15%나 올려야 하는데 시청 관계자는 이는 현실적이지도 못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청은 장기발전계획에 들어 있는 앰벌리(Amberley) 수영장 건설 계획을 미루고 부채 상환도 연기하며, 시설 유지비를 줄이고 임금과 컨설팅 비용 등을 최대한 절약하는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시청은 지난 6월 초부터 각 지역별로 주민 회합을 가졌으며 의견들을 취합한 후 금년 회계년도에는 당초 예정했던 5.8%보다 낮은 4%의 인상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 19’로 경제가 안 좋은 상황을 고려한 것인데, 시청의 한 관계자는 후루누이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 중에서 7번째로 면적이 넓으면서도 인구가 극히 적어 어려움이 많다고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