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부상을 당한 채 발견됐던 바다거북 한 마리가 기적적으로 회복돼 바다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
구조 후 ‘애비(Abby)’라는 이름을 갖게 된 바다거북 수컷은 작년 말에 노스랜드의 베일리스(Baylys) 해변에서 오른쪽 앞 물갈퀴(flipper)가 심하게 다치고 몸체가 감염까지 된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오클랜드 동물원으로 옮겨진 거북은 다친 물갈퀴를 절반가량이나 절단했으며 감염으로 인해 한때 안락사도 고려됐지만 이후 몇 주 동안에 걸친 치료를 통해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구조 후 5개월이 지난 현재 켈리 탈턴(Kelly Tarlton) 수족관으로 옮겨진 애비는 다른 거북 및 바다생물들과 어울리면서 재활훈련을 받고 있는데 최종적인 목표는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것이다.
수족관 관계자는 거북이가 갈퀴 하나가 없는 경우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두 개가 없는 경우에도 야생에서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애비의 생존 스토리는 전 세계인들에게 바다거북 보호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해준다면서, 무엇보다도 플라스틱이 거북들에게는 큰 문제가 된다고 지적하고 사용을 줄여주도록 당부했다.
또한 해변으로 쓸려올라온 다치거나 조난된 바다거북을 발견하면 자연보존부(0800 DOC HOT)로 신고해줄 것도 함께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