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White)섬 화산 폭발로 6개월이나 병원에 머물던 20대 호주 여성이 사고 후 처음으로 집에 돌아가 반려견을 만나는 장면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멜버른에 사는 스테파니 브로윗(Stephanie Browitt, 23)은 작년 12월 7일 발생한 화산 폭발 당시 크루즈선을 타고 베이 오브 플렌티를 찾았으며 당일 화이트섬 일일투어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함께 섬에 올랐던 아빠와 여동생은 결국 숨졌으며 배에 남아있었던 엄마만 무사했는데, 스테파니 역시 전신의 70%에 3도 화상을 입고 손가락들도 일부 잃었다.
사고 이후 지금까지 반년 동안 병원에만 있었던 그녀는 최근 처음으로 집을 찾았으며 반려견인 ‘알로(Arlo)’를 만났는데 알로는 이날이 첫 번째 생일이었다.
스테파니를 알아본 알로는 짖으면서 반가움에 한결음에 달려들었는데, 그녀의 엄마는 아로가 발톱으로 딸을 다치게 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붙잡아야만 했다.
스테파니는 아직 얼굴 전체에 보호대를 하고 손에도 장갑을 낀 상태인데 그녀의 안타까운 소식은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
한편 사고 이후 이들 가족을 돕고자 개설된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7만9000달러 이상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