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경보가 3단계로 낮춰진 뒤 첫 번째 맞이한 일요일인 5월 3일 전국에서는 수 백명이 정부의 지침을 어겨 이 중 일부가 기소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거주지 인근의 해변과 산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서 경찰관들도 이들을 통제하고 지도하는 데 크게 애를 먹었다.
보건부와 경찰에 따르면 경보가 하향된 후 3일 오후까지 1200건의 위반이 보고된 가운데 그중 절반 이상인 700여건이 3일 오후까지의 24시간 동안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700여건 중 112건이 기소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와 같은 지침 위반은 해변이나 산, 그리고 파티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실제로 이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시민들이 자주 찾는 대표적인 해변인 섬너(Sunmer)에서는 하루 종일 많은 사람들이 몰려 마치 한여름 휴가철의 해변을 방불케 했다.
이에 따라 경찰관들이 해변을 순찰하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사회적 거리를 두도록 지도하는 모습들이었으며, 대부분의 시민들은 가족 등 일행이 아닌 사람들과는 간격을 두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주로 젊은이들을 비롯한 일부는 지침을 위반하는 사례도 목격돼 경찰관들로부터 경고를 받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편 이처럼 해변이나 산 등 레크리에이션 장소가 아닌 건설공사장에서도 작업이 재개되면서 인부들 간에 1m 이상 거리를 두지 않는 등 지침을 위반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3일 낮에 애실리 브룸필드(Ashley Bloomfield) 보건국장은, 3단계 경보 하에서 지침을 위반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면서 만약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경보 수준을 2단계로 낮추는 시점만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은 3일 오후에 CHCH의 카스 베이 해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