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던 총리는 19일 오후, 영주권자와 시민권자가 아닌 모든 사람들은 뉴질랜드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외국 방문객들의 뉴질랜드 입국이 금지된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고, 뉴질랜드에서도 계속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입국자들을 14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한 조치를 확대해서 보다 강력한 '국경 폐쇄' 발표가 나왔다.
아던 총리는 3월 19일 밤 11시 59분 이후부터는 뉴질랜드에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아닌 사람들은 입국을 할 수 없다고 말하며,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으로 평가하며, 아직까지 뉴질랜드 지역 사회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나온 확진자들은 해외를 방문했다가 귀국한 사람들이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라고 아던 총리는 말했다.
뉴질랜드 영주권자와 시민권자의 자녀와 파트너는 함께 귀국할 수 있다.
아던 총리는 이번 조치가 이전에는 면제되었던 태평양 지역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평양 지역의 보건 분야 주요 근로자와 인도주의적 이유로 이동해야 하는 근로자는 면제 상태로 유지된다.
아던 총리는 뉴질랜드로 귀국한 뉴질랜드인들이 자가 격리를 지켜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뉴질랜드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19일 오후 4시~5시에 발표한 이 결정에 대해 호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에게도 통보했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가 브리핑을 진행할 시간 기준으로 다른 국가에는 뉴질랜드의 국경 폐쇄가 통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는 내일 저녁부터 호주 영주권자와 거주권자가 아닌 사람들에 대해 국경 금지령을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태평양 섬을 제외하고 뉴질랜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은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했고, 중국 본토와 이란으로부터의 입국이 금지되었다.
윈스턴 피터스 외무부 장관은 뉴질랜드의 여행 경고가 최고 수준으로 높여졌으며, 해외 여행 중인 키위들이 집으로 빨리 돌아올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오늘 오후, 지난 월요일 500명 이상의 실외 행사가 제한된 데 이어, 보건부에서는 뉴질랜드의 실내 모임 인원을 최대 100명으로 제한한다는 발표를 했다. 100명 이하의 실내 모임도 가능하면 실외에서 갖도록 권장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사람은 특히 모임에 나오지 말고 집에 머물 것을 강조했다.
3월 19일 보건부 발표에서, 뉴질랜드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8명 추가되어 모두 28명이 확진자로 기록되었다. 최근 확진된 환자들은 모두 해외에서 귀국한 뉴질랜드인들이다.
뉴질랜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들이 나온 이후 재택 근무가 가능한 직장에서는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일하도록 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는 전염병이 확산되는 기간에는 되도록 모임을 갖지 말며, 부득이 모임을 가져야 할 때는 1미터 이상의 거리를 두고 10분 이상 대화를 나누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눗물로 2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티슈나 옷 소매 등으로 막으며, 고열, 기침, 숨가쁨 등의 호흡기 질환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병원으로 바로 방문하지 말고 헬스라인으로 전화해서 도움을 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