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년 동안 2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던 공영주택에서 또 다시 살인 사건이 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월 4일(수) 밤 10시 50분에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이 신고를 받고 시내 리카턴(Riccarton)의 리카턴 로드에 있는 한 공영주택 단지로 출동했다.
경찰은 이곳에서 칼에 찔려 이미 숨져 있던 한 남성을 발견했다.
사건 현장은 3층과 4층 건물들로 이뤄진 플랫 단지로 현재는 '카잉가 오라(Kāinga Ora)'로 이름이 바뀐 '하우징 NZ(Housing NZ)'의 소유이다.
해당 단지에서는 지난 2006년과 2008년 등 두 차례 살인 사건이 벌어졌었는데, 지역 언론에서는 이곳이 범죄 다발 현장이자 마약과 매춘이 관련된 곳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장은 밤새 경비가 지키면서 통제됐으며 이튿날 아침부터 현장 감식이 벌어지고 있는데, 아직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이나 사망자의 신원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같은 단지에 사는 한 주민은 사망자와 한 두 해 동안 알고 지낸 친구라면서 지난주에도 무장경찰이 이곳에 출동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주 출동 사실에 대해서는 언론에 따로 확인해주지 않으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누구든지 정보가 있으면 경찰로 연락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년 들어 전국에서 범죄로 여겨지는 살인 사건으로 이번 건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숨졌는데, 작년 같은 기간에는 모두 14명이 사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