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지난 2월 22일(토)에 시내 아일람(Ilam)의 레이 블랭크(Ray Blank) 파크에서 금년도 '컬쳐 갈로어(Culture Galore)' 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에는 한국을 비롯해 태국과 필리핀,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멕시코와 폴란드 등 이곳에 사는 각 나라 출신들이 모였으며 참가자들은 공연을 통해 자국의 문화들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각국의 음식들을 판매해는 노점도 40여개가 마련됐으며, 어린이용 놀이시설과 함께 경찰과 소방서를 비롯한 각종 공공기관들의 홍보용 부스도 여럿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는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의 윤교진 회장이 한국 전통무용을 선보였으며, 교민 자녀인 빈 민 군이 K-pop 댄스 공연으로 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2001년에 처음 시작된 컬쳐 갈로아 축제는 현재 60여개 커뮤니티 그룹이 참가하고 매년 6000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는 크라이스트처치의 중요한 다민족 행사 중 하나이다.
한편 이번 주말에도 크라이스트처치의 필리핀과 일본 커뮤니티가 자국의 문화 행사들을 잇달아 연다.
필리핀 교민들은 2월 29일(토)에 도심의 대성당 광장에서 '필리핀스 데이 2020(Philippines Day 2020)'를 개최한다.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질 이번 행사는 춤과 노래, 연주 등 각종 공연으로 필리핀의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며 행사장 내에서는 전통 음식들도 대거 등장한다.
한편 하루 뒤인 3월 1일(일)에는 일본 커뮤니티가 '캔터베리 저팬 데이 2020(Canterbury Japan Day 2020)' 행사를 속번(Sockburn)에 있는 리카턴 파크(Riccarton Park)에서 개최한다.
행사는 당일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돼 오후 4시 30분까지 이어지는데, 이곳에서도 일본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들과 함께 일본 전통 음식들을 판매하는 노점들이 들어선다.
또한 다도와 스모 토너먼트, 붓글씨 써보기 등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도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은 필리핀스 데이 홍보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