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 대학생이 '뇌수막염(meningococcal disease)'으로 갑자기 숨져 대학 당국과 가족과 친구, 지인들이 충격에 빠졌다.
2월 25일(화) 캔터베리 대학 측은 공과(엔지니어링)대학에 재학 중이던 한 여학생이 이번 주초에 뇌수막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대중에 대한 추가 보건적인 위험은 없다면서, 현재 학교 측에서 사망자의 플랫 메이트를 비롯한 학생들과 지인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학생의 사망 사실은 캔터베리 보건위원회 관계자도 확인했는데 환자는 발병한 뒤 급속하게 병이 진전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위원회 관계자는 뇌수막염은 증상이 독감이나 감기처럼 열이 나고 두통이 오는 등 다른 질병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면서 발병 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며 대개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것이 특징이다.
크게 세균성과 바이러스성, 그리고 결핵성 뇌수막염으로 나뉘는데, 일반적인 뇌수막염 예방접종은 세균성 뇌수막염 예방 주사로 치료도 비교적 잘 되지만 바이러스성과 결핵성은 예방이 불가능하고 치사율도 높으며 후유증도 많이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작년 9월에도 아주 건강했던 20대의 한 여성 무용교사가 이 병으로 숨져 지역사회가 크게 술렁거린 바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에서는 매년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9명이 이와 관련된 질병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