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뚫린 듯한 폭우가 쏟아져 남섬 서해안 도시인 호키티카(Hokitika) 시가지가 한때 물에 잠겼다.
2월 21일(금) 정오 직전에 호키티카 일원에는 단 20분 만에 무려 40mm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져 내렸다.
이로 인해 시가지 일대가 순식간에 물에 잠기면서 경찰은 시내 스태퍼드(Stafford)와 햄든(Hampden) 스트리트 사이의 시웰(Sewell) 스트리트 통행을 차단했다.
브루스 스미스(Bruce Smith) 웨스트랜드 시장은, 단 시간에 하늘이 뜷린 듯한 폭우가 쏟아져 펌프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면서 하필이면 만조 시간까지 겹쳤다고 말했다.
상가들은 물론 시청도 모래주머니를 동원하는 등 피해 방지에 나섰는데 물은 조수가 바뀌면서 차츰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호키티카를 비롯한 서해안 일대는 전날부터 폭우가 쏟아졌는데 호키티카 남쪽의 밀퍼드 사운드에는 아침 6시까지 12시간 동안에 70mm의 비가 내렸다.
기상 당국은 오티라(Otira) 이남의 사우스랜드 산악지대에서는 당일 오후 3시까지 12시간 동안 최대 180mm까지의 폭우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