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 출신 학생들뿐만 아니라 아시안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다른 나라 출신의 유학생들도 내국인들의 차별적 반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월 11일(화) 아침에 뉴질랜드 유학생협회의 한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국인 유학생들을 포함해 중국을 거쳐 입국하게 된 많은 유학생들이 현재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학사일정 자체에 차질이 생긴 것은 물론 숙소를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집주인이 임대를 꺼리거나 숙박업소조차도 이들이 들어오는 것을 거부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인 학생들과 아시안 학생들은 이와 같은 외부적인 환경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차별적 행위로 인해 정신적 충격까지 감내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각 교육기관들에서는 이미 중국에서 직접 왔거나 거쳐온 이들에게는 바이러스 잠복기간을 감안해 학교에 나오기 시작하는 일자를 조정해주도록 요청한 바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중국 출신 학생들을 대하는 상당한 적대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사람들이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주부터 중국에서 출발한 여행객들의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시키는 바람에, 뉴질랜드 대학교에 유학하던 중 방학을 맞아 귀국했던 중국 유학생들도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비자를 받고 돌아오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