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남섬 남부에 쏟아진 폭우로 2명의 등반객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실종자가 또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8일(토)에 마운트 아스파이어링(Aspiring)국립공원의 마카로라(Makarora) 인근 블루 풀스(Blue Pools)로 트레킹에 나섰던 영국 출신의 스테파니 심슨(Stephanie Simpson, 32)이 10일(월) 아침까지도 와나카(Wānaka)의 직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동료들과 친구들 역시 7일(금) 오후부터 그녀와 접촉이 안되는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당일 곧바로 헬리콥터를 출동시키는 한편 익일 아침부터는 지상 수색대가 실종자를 찾아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일(금)과 8일 오후에도 이번에 실종자가 발생한 지역 인근을 흐르는 마카로라(Makarora) 강가에서 2명의 남여 시신이 각각 주민들에 의해 발견돼 수습된 바 있다.
경찰은 숨진 2명이 당시 함께 등반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유족들에게 연락하는 단계로 아직 이들의 공식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집중호우로 루트번(Routeburn) 트랙을 포함해 피오르드랜드 지역의 75개 등반로가 파손됐다.
비가 내릴 당시 자연보존부(DOC)와 경찰은 특히 강물이 급속이 불어날 수 있다면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경보를 발령했지만 결국 인명 피해를 막지 못했다. (사진은 실종자가 발생한 블루 풀스 트랙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