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만든 '주전장' 이 영화가 2월 1일 오클랜드에서 무료 상영된다.
2월 1일 토요일 오후 7시 오클랜드 한인회관에서 상영되는 '주전장'. 입장료는 무료로 원하는 사람은 도네이션을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활동가들의 이야기와 일본 극우 인사들의 목소리가 함께 담겨 있다.
"당신이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
무슨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이야기일까?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해석이 달라지거나 거창하게 혹은 난해하게 느껴질 이 문구는 주전장 영화를 만든 미키 데자키 감독이 지난해 5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살펴보면 일부분 이해가 된다.
미키 데자키 감독은 BBC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이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첫날 관객 만족도 부분 4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위안부'라는 주제는 금기시된 주제로 우익 단체들의 공격이 두려워 영화 상영을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미키 데자키 감독은 위안부 문제가 한국과 일본, 또는 위안부 피해자가 있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와 일본과의 '국가 대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로 보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영화 제작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감정적인 부분을 꼽았다. 우익과 좌익으로 나뉘어 우익 인사들은 흔쾌히 인터뷰에 나서 주었지만, 좌익 인사들은 그동안 우익으로부터 많은 협박을 받아와서 인터뷰에 선뜻 나서지를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를 한 어떤 단체는 과거 우익으로부터 폭탄 협박까지 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주전장'이라는 단어는 일본 우익들이 쓰는 표현으로 미키 데자키 감독은 이 제목을 상징적으로 사용해서 모두가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기 위해 일종의 '전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일본의 도쿄, 오사카, 교토, 나고야 등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연일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9월 개봉되었다.
'주전장'을 만든 미키 데자키 감독은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기사를 쓴 기자가 우익들에게 인신공격 당하는 것을 보며 왜 그토록 이들이 이 문제를 감추려고 하는지 궁금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