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의 학교에서는 중국 우한(Wuhan)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중국에서 올 예정인 유학생들의 입국을 잠시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휴가 기간 중 발병지인 중국을 방문했던 학생도 학교에 바로 나오지 말 것을 요구했다. 2020년 뉴질랜드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일은 학교에 따라, 1월 27일~2월 7일 사이에 시작된다. 보통 사립학교는 1월 27일 개학하고 공립학교는 2월 7일 개학한다.
윌로우 뱅크 스쿨은 학부모들에게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역이나 근처를 방문한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들은 일주일동안 학교에 나오지 말 것을 권장하는 편지를 보냈다.
또한, 방학 중에 중국을 다녀온 적이 있는 학생들은 긴급히 학교에 통보하도록 요청했다.
엘림 크리스턴 컬리지에서도 비슷한 요청을 했다.
중국에서 뉴질랜드의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신청한 유학생들의 뉴질랜드 입국을 연기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약 2주 정도의 입국 지연이 요청되었다.
뉴질랜드 교육부, 현재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조치 없다고 발표
뉴질랜드 교육부에서는 현재 단계에서는 취해야 할 구체적인 조치가 없으며, 뉴질랜드에서의 발병 위험은 낮다고 발표했다. 교육부에서는 보건부로부터 상황이 바뀌었다는 통보를 받으면 가능한한 빨리 이를 알려줄 것이며 기타 파트너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정보 공유를 하겠노라고 말했다.
중국 우한 26명 사망, 830명 확진자, 도시 폐쇄
지난해 말 발생한 중국 우한의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는 2019-nCoV로 불린다. 이 바이러스는 동일한 계열의 바이러스와 같이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열, 호흡기 문제를 포함해 증상이 유사하다. 감기 증상으로 시작되어 폐렴으로 진행하게 되면 일부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중국에서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26명이 사망했고, 830명이 감염자로 확진되었다. 우한에서는 질병이 더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시를 폐쇄했고 지역은 격리되었다. 우한의 인구는 약 1,100만 명이다. 우한 도시 내의 대중 교통 운행이 중단되었다는 소식이다.
한국, 두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 나와
한국에서는 중국 국적의 여성이 우한 폐렴 환자로 확진된 데 이어, 중국 우한에서 일을 하던 50대 한국인 남성이 최근 귀국한 후 우한 폐렴 환자로 확진된 바 있다. 두번째 발병이 확인된 남성은 귀국 후 자가 격리 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경유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입국한 이 남성과 같은 비행기를 탔던 사람들, 인천 공항에서 집으로 이동할 때 이용했던 택시 기사 등도 자가 격리로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우한의 직항은 중단되었지만, 경유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중 일부는 우한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질랜드 입국 제한은 없어...
뉴질랜드 보건부에서는 뉴질랜드에서의 2019-nCoV의 사례가 없으며, 발병 위험이 낮다고 밝히며, WHO에서는 2019-nCoV로 국경 검열을 권장하지 않고 있고 뉴질랜드 공항에서의 여행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세계 보건기구 WHO에서는 국제 공중 보건 긴급 상황을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일부 마스크 부족 현상, 손 자주 씻어야...
한편, 오클랜드에서 중국으로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 하는 한 중국인은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했지만, 상점마다 마스크가 모두 팔렸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에서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뉴질랜드가 안전하다고 말했지만,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은 예방을 위한 마스크 구입에 나서고 있다.
수술용 마스크의 경우 공기 중에 날아다니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대해서는 효과적인 보호 수단이 못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재채기나 기침으로 인한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낮추고 손에서 입을 통한 전염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것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재채기를 할 때 입을 막고,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을 입에 가져가지 않는 건 모든 종류의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따뜻한 물과 비누로 손을 주기적으로 씻을 것을 권장했다.
▲참고 이미지 :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보다는 다른 동물을 대상으로 전염되며, 종종 인간에게 전염되는 변종이 등장하여 골칫거리를 만들고 있다. 보통은 그냥 일반 감기일 뿐이고, 심지어 별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 돌아다니던 정체불명의 기침병(?)의 정체가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감염이었다는 것이 2014년에 밝혀진 적이 있었지만, 이 질환이 열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감염인지도 몰랐다. 그나마 이게 밝혀진 것도 소아가 감염될 경우 그 증상이 매우 심각했기 때문인데, 어쨌든 면역계가 취약한 사람이 아니라면 별 증상 없이 기침만 나므로 잠깐 이슈가 되었다가 묻혀버렸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다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발하여 긴장하고 있다. 변이가 굉장히 빠르고, 종간장벽마저 넘는 변종을 만들어낸다는 점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갑자기 관심을 받게 되었는데, 사스와 2015년 여름에 유행한 메르스, 그리고 2020년 현재 유행하는 우한 폐렴 등이다. 셋 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이 일으키는 질환으로, 상당한 전염력과 낮지 않은 치사율(9.6 %)로 공포를 주고 있다. 라이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폐를 직접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운이 나쁜 경우 감염된 후 치명적일 수 있다. 폐를 직접 공격하여 바이러스성 폐렴을 일으키는 경우가 생기면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대체로 면역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이런 일이 일어나지만, 강력한 변종에 감염되면 건강한 사람도 폐렴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참고 이미지 : 중국 우한 시의 위치
*1월 25일자에 올려진 이 기사의 참고 이미지로 쓰인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사용한 점 사과드립니다. 추후 이미지 사용에 더 유의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