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주변 바다에서 뜨거워진 바닷물 덩어리인 이른바 '해양 열파(marine heatwave)'가 감지된 가운데 일부 해변 지역 온도가 예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호주 빅토리아 대학교의 제임스 렌윅(James Renwick) 자연지리학과(Physical Geography) 교수는, 미국 해양대기청(US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뉴질랜드 동쪽 바다에서 100만km2 넓이에 달하는 해양 열파가 감지됐다.
이로 인해 바다 수온이 평소의 15C보다 5C 이상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데, 이 같은 해양 열파는 뜨거운 북풍과 함께 늘어난 일조시간으로 인해 야기된 것으로 보인다.
렌윅 교수는 이러한 해양 열파는 지구 온난화 때문에 더욱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별로 이상한 것도 아니라면서, 해양 열파는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여름에 뉴질랜드 인근 바다에서 해양 열파가 발생해 주변 해안가의 기온을 오르게 한 가운데 아열대 서식 어종이 더 먼 남쪽에서도 발견됐다.
한편 올해 나타난 해양 열파가 내륙지방의 기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현재 해양 열파는 남미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