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엄마가 강물에 휩쓸려 가자 6살짜리 아들이 2km에 달하는 밤길을 혼자 걸어가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엄마도 나중에 무사히 발견됐는데, 이번 사건은 12월 14일(토) 새벽 2시경에 남섬 서해안 웨스트 코스트(West Coast) 지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아들을 태우고 차를 몰던 여성이 호키티카(Hokitika) 북쪽의 국도 6호선에서 500m가량 떨어진 아라후라(Arahura)강 인근 도로에서 울타리와 부딪힌 뒤 강물에 휩쓸려 바다 쪽으로 사라졌다.
그러자 아들이 깜깜한 밤길을 2km가량이나 국도를 따라 걸어가던 중 다른 사람을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곧바로 경찰의 수색이 시작됐다.
헬리콥터와 보트, 소방관들을 비롯한 지상수색대가 투입된 가운데 실종됐던 여성은 아침 7시 30분경 아라후라강 하구에서 북쪽으로 7km 떨어진 아와투나(Awatuna)의 해변에서 2명의 농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영에 능숙한 그녀가 급류에 휩쓸렸지만 잠수를 해 결국 해안으로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으며 별다른 부상도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저체온 현상을 보인 여성이 그레이마우스(Greymouth)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아들은 친척이 돌봤다.
여성은 당일 오후에 퇴원했는데 경찰 관계자는, 여성과 아들이 모두 무사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당초 바랬던 대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사진은 아라후라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