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섬 동해안에 가까운 농촌의 한 작은 의용소방서에 도둑이 들어와 장비들을 훔쳐갔다.
황당한 피해를 입은 소방서는 호크스 베이의 리싱턴(Rissington) 소방서.
이곳에 도둑이 언제 침입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소방관들이 도난 사실을 파악한 것은 지난 12월 1일(일) 늦은 저녁이었다.
당시 소방관들은 저녁 7시 30분경에 인근 농장지대에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밤 10시경에 소방서로 돌아온 상태였다.
도둑은 무전기들과 발전기 한 대, 그리고 장비에 쓸 연료가 담긴 연료통을 통째로 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액은 2만달러 상당에 달하는데 다행히 모두 보험에 가입돼 있다.
이곳에는 12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이 근무 중이며 지난 25년 동안 한 번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적이 없었다.
현재 소방대원들은 전례가 없던 사건에 황당해하면서도 당시 화재 현장에서는 펌프에 사용할 연료가 있어서 큰 불로 번지지 않게 막았던 점을 오히려 다행스럽게 여겼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당일 밤 10시 50분경에 소방서로부터 도난 신고를 받았다면서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