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으로 인해 국제공항이 아닌 공군기지에 착륙했던 한 국제선 여객기의 승객들이 뜨거운 기내에 몇시간이나 갇혔다.
문제의 여객기는 지난 11월 16일(토) 호주 멜버른을 떠나 웰링턴으로 오던 호주 콴타스 항공의 QF171편.
당시 기체에 문제가 생겨 착륙에 더 긴 활주로가 필요했던 비행기는 웰링턴 공항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오하케아(Ohakea) 공군기지에 오후 3시경에 착륙했다.
문제는 이 기지에는 세관이 없다보니 입국 수속을 위해서는 웰링턴에서 세관 관계자들과 함께 이들을 태울 버스가 와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결국 승객들은 꼼짝도 못하고 뜨거운 비행기 안에서 거의 4시간을 기다린 끝에서야 도착한 버스를 타고 웰링턴 공항으로 향할 수 있었다.
승객들은 기다리는 동안 트위터 등을 통해 외부에 이 상황을 전했는데, 한 승객은 '비행기 날개의 플랩이 끼었기(wing flap being stuck)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적었다.
한편 콴타스 측은 기계적 문제가 생겨 안전을 위해 군 기지에 착륙했다고만 밝히고 승객들에게 사과한다면서, 그러나 안전이 최우선적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인근의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 민간공항은 기상 문제로 이용할 수 없었다고 콴타스 측은 덧붙였다. (사진은 비행기에서 나오는 승객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