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성탄절이 다가왔음을 알려주던 오클랜드의 상징물 중 하나였던 대형 산타클로스 상이 금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지게 된다.
높이 19m에 무게가 5톤에 달하는 이 산타클로스 동상은 지난 60년간 연말이면 오클랜드 도심의 퀸(Queen) 스트리트의 파머스(Farmers) 빌딩 벽면에 등장해 오가는 사람들에게 한 해가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산타클로스는 두 마리의 순록과 함께 세워지는데, 설치와 철거에 기중기가 동원되는 등 며칠씩 걸릴 뿐만 아니라 깨끗한 상태로 보존하고 유지하는 비용으로만 연간 20만달러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미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한다는 말이 수년 전에도 나왔지만 부동산 회사인 맨슨스(Mansons)와 스카이시티(SkyCity) 등이 나서서 그동안 설치를 계속해왔다.
그러나 성탄절 상징물로서의 의미도 많은 사라지고 더욱이 대대적인 수리도 필요해 그동안 산타를 관리해왔던 사업조합인 '허트 오브 더 시티(Heart of the City)' 측에서는 내년부터는 이를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산타클로스 상은 금년에는 11월 10일(일)에 예년처럼 같은 자리에 설치가 될 예정이며 내년 1월 10일에 철거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