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 댈지엘(Lianne Dalziel, 59) 현 시장이 크라이스트처치 시장에 다시 선출된 가운데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한국계 시의원(Councillor)이 처음 탄생했다.
10월 12일(토) 마감된 지방선거 결과 댈지엘 후보는 총 4만4811표를 얻어 2만8260표를 얻은 대릴 파크(Darryll Park) 후보와 8739표의 존 민토(John Minto) 후보를 각각 2,3위로 밀어내고 당선됐다.
이로서 1990년 크라이스트처치 센트럴 지역에서 당선된 이후 8차례에 걸쳐 노동당 국회의원을 지냈던 댈지엘 후보는 지난 2013년 지방선거를 통해 처음 시장에 선임된 후 3번째 시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한편 리카턴(Riccarton) 지역구의 시의원에 도전한 캐서린 주(Catherine Chu, 주영은, 맨 윗사진) 후보는 모두 2282표를 받으면서 882표의 안소니 리멜(Anthony Rimell) 후보를 수월하게 앞서면서 첫 번째 한국계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올해 23세인 주 당선자는 지난 3년간 '홀스웰-혼비-리카턴(Halswell-Hornby-Riccarton) 지역 구의원(Community Board)으로 활동한 바 있는데, 이번에 비키 벅(Vicki Buck) 리카턴 지역구 시의원이 은퇴하면서 그 뒤를 이어 당선됐다.
한편 주 시의원의 언니인 린다 첸(Linda Chen, 주다은, 맨 아래 사진) 후보 역시 '펜달턴-와이마이리-헤어우드(Fendalton-Waimairi-Harewood) 지역구 구의원 선거에서 2948표를 받아 같은 지역구에서 3년 임기의 구의원으로 다시 선임됐다.
주의식 전 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 교장의 자녀들인 이들 자매 의원들은 3년 전에도 나란히 구의원에 동반 당선되면서 교민사회를 포함해 이민자 사회는 물론 현지 키위 사회에서도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모두 16명인 크라이스트처치 시의회는 이번 선거에서 10명의 기존 시의원들이 다시 당선됐으며 캐서린 주 신임 시의원을 비롯해 총 6명의 새 시의원이 탄생했다.
크라이스트처치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한 지역 유권자는 총 9만6507명에 투표율은 38.82%로 나타났다.
또한 공식적인 선거 결과는 오는 10월 18일(금)에서 20일 사이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