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서해안의 웨스트 코스트(West Coast)에서 뱅어낚시(whitebaiting) 중 강물에 휩쓸렸던 여자 어린이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에밀리 브란제(Emily Branje, 9)의 시신이 9월 28일(토) 오전에 콥든(Cobden) 인근 그레이(Grey)강 하구에서 발견돼 수습됐다고 현지 경찰이 발표했다.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으로 알려진 브란제는 지난 26일(목) 오전 9시 45분경에 호키티카(Hokitika)강 하구에서 낚시 중 강물로 추락해 실종됐다.
당시 함께 있던 69세의 남성 노인도 물에 빠졌다가 인근에 있던 다른 이들에 의해 구조됐지만 에밀리는 실종되고 말았다.
당시 아이는 방학을 맞이해 여러 가족들과 서해안에 놀라갔다가 사고를 당했으며 함께 있었던 노인은 아이의 할아버지(step-granddad)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초 보도에서는 아이의 나이가 8살, 그리고 구조된 노인도 80대로 전해진 바 있다.
당시 이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으며 현장에서는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가 높게 이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아 구조작업도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아이의 가족들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비극적인 사고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사생활을 존중해주도록 요청했으며, 현재 경찰이 나서서 이들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