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2명의 뉴질랜드인들이 사망했다.
9월 2일(월) 뉴질랜드 외교통상부는 사망자가 톰 로렌스 카(Tom Laurence Carr)와 에마 카(Erma Carr) 부부라면서, 현재 유족들에게 영사 협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팡가레이(Whangārei) 남쪽 마을인 루아카카(Ruakaka) 주민으로 알려진 이들 부부 중 아내인 에마는 필리핀 출신이다.
이들은 23년 전에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필리핀을 방문한 후 이달 말에 귀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현지 시각으로 9월 1일(일) 낮에 마닐라 남쪽의 라구나(Laguna) 지방의 마운트 마킬링(Mount Makiling) 산사면에서 발생했다.
필리핀 민항국에 따르면 '비치크래프트 킹 에어 350기(Beechcraft King Air 350)' 기종으로 알려진 비행기는 당시 잠보앙가 델 노르트(Zamboanga del Norte)에서 환자를 태우고 마닐라로 이동 중이었다.
비행기에는 조종사 2명과 환자 1명, 의사 1명, 그리고 2명의 간호사와 함께 다른 탑승객 3명 등 모두 9명이 타고 있었는데 환자는 톰 로렌스 카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비행기는 마닐라에서 60km 남쪽 상공에서 레이다에서 사라진 후 판솔(Pansol) 지역에 있는 한 민간 리조트에 추락한 뒤 불길에 휩싸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추락 현장에서는 먼저 시신 한 구가 발견됐으며 2명이 부상을 당한 채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