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수구 15·16위, 한국과 뉴질랜드 순위 결정전(23일)에서 승부던지기 끝에 17-16(3-3 2-2 4-5 3-2 5-4)으로 한국이 승리했다. 뉴질랜드 팀은 이번 패배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국은 개최국에게 주어지는 자동출전권으로 출전했지만 이번대회 승리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승을 기록하며 새로운 수구 역사를 시작했다.
이번대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수구 팀은 한국 여자 수구 팀이다. 한국
여자 수구 팀 역시 개최국 자격으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여자수구 종목에 처음 참가했다. 수구를 전문으로
하는 선수도 없어 한국에는 여자 수구대표팀이 없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둔 지난 5월 대한수영연맹은 선발전을 통해 여자 수구대표팀 13명을 선발, 대부분이 경영선수 출신으로 고등학생이었다. 중학생도 2명이 포함됐다. 목표는 첫승이 아닌 ‘한골’이었다. 첫 경기에서 헝가리에 0-64로 패한 대표팀은 러시아에서 첫골을
신고했고, 이어진 캐나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는 각각 2골, 3골을 넣으며 아름다운 도전으로 많은 박수와 격려를 받았다.
한편 뉴질랜드 수구 대표팀은 한국언론에 소개되면서 대회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엘리트
체육에 익숙한 한국에서는 이번대회에 순수 아마추어로 구성되어 자비로 대회를 출전한 뉴질랜드 수구 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뉴질랜드 수구 대표팀 13명의 멤버 가운데 6명이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으며 7명은 대학생이다. 직장인 6명 중 3명은 현직 변호사이고 대표팀 매니저 역시 심펄링험(43), 뉴질랜드 킹스칼리지(Kingscollege)에서 불어를 가르치는
교사이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평일에 개인수영 훈련을 하고
주말에는 동호회 활동을 통해 경기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대회가 가까워 오면 주말을 이용해 훈련을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며 아마추어 팀의 어려움을 이야기해 한국 기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