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시내에 '라임(Lime) 스쿠터'에 이어 또 다른 스쿠터 서비스가 등장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보라색의 '빔(Beam) 스쿠터'가 이번 주부터 300대의 스쿠터를 배포해 운행을 시작한다.
빔 스쿠터 관계자는 새로 등장하는 스쿠터는 최고 속력이 시속 16km이며 헬멧을 제공하고 앞과 뒤에 모두 브레이크 장치가 있는 등 무엇보다도 이용자의 안전에 최우선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 운행 중인 라임 스쿠터는 최고 속력이 시속 20km이다.
요금은 빔의 경우 잠금장치를 푸는 비용 1달러와 함께 분당 30센트인데, 라임은 잠금장치 해제 비용이 1달러로 같지만 분당 비용은 38센트로 조금 비싸다.
한편 ACC에 따르면 스쿠터 서비스가 뉴질랜드에 도입된 작년 10월 이래 지금까지 2500여 건의 사고가 접수됐는데, ACC에서는 헬멧 등 빔 스쿠터 측의 안전 강화 조치를 환영했다.
빔 스쿠터가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운영되는 스쿠터는 모두 1300대로 증가했는데, 빔 스쿠터 측에서는 이후 다른 도시들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1천대의 라임 스쿠터가 운행 중인데, 지난 2월 라임 측이 요청했던 독점적인 서비스는 시청 측에 의해 거부된 바 있다.
한편 웰링턴에 기반을 둔 또 다른 스쿠터 업체인 '플라밍고(Flamingo) 스쿠터'도 오는 9월부터 크라이스트처치에서 300대의 스쿠터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은 일단 시내에서 운행하는 전기 스쿠터의 숫자를 1600대로 제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