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민 골퍼, 리디아 고 선수가 2019 US여자오픈(the Country Club of Charleston/파71·6,732야드) 최종
라운드에서 기분 좋은 홀인원을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3라운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하고 이번대회에서 2번째 공식적인 대회 홀인원을 기록했다.
리디아 고 선수가 홀인원을 기록한 11번홀은 이번대회의 가장 어려운 홀 중하나로 '악마의 힐'로 불린 11번홀(파3·172야드)이다. 평평한 코스에서 약 45도 급경사를 가진 홀로, 그린인데 언덕처럼 보이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악마의 힐이’로 불리우는 악명 높은 홀이다. 공을 세우기 힘든 이 홀에서 나흘 동안 많은 선수들이 보기를 하며 평균 3.4481타가 기록됐을 만큼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가장 어려운 파 3홀이었다.
리디아 고의 공식 대회 홀인원은 이번이 두번째로 모두 특별한 기운을 받고 홀인원을 기록했다고 말해서 많은 사람들에 궁금증을 남겼다. 리디아 고는 “특별한 기운은 5년 전 이웃으로 인연을 맺은 재미동포 한인 부부에게서 홀인원의 기운을 받은 뒤 모두 기록했다”며 “기분 좋은 홀인원의 기운을 나눠준 한인 부부 김동환, 김진원 부부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김동환 씨는 지난 2016년 7월 캘리포니아, 파사티엠포 골프장 18번 홀(148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올림픽에 출전 중인 리디아 고에게 연락해 홀인원의 행운을 전했다. 우연하게 리디아 고는 홀인원 소식 듣고 자신의 첫 공식대회 홀인원을 기록했다. 두번째 홀인원 기록 역시 김 대표의 아내인 김진원 씨로부터 다시 홀인원의 소식을 듣고 기운을 받았다.
리디아 고는 이날 첫 출발을 연속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행운의 홀인원을 시작으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이븐 파를 기록, 최종 합계 5오버파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쳤다.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하면서 기분 좋게 대회를 마무리한 리디아고 선수는 “뉴질랜드 교민들의 큰 응원에 다시 감사드린다”며 “기분 좋은 홀인원을 한 만큼 앞으로 좀 더 집중해서 남은 큰 대회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동 기자
사진: 리디아 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