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피해 도주하던 한 20대 운전자가 정면충돌 사고를 내 무고한 운전자를 크게 다치게 만들었다.
사고는 5월 23일(목) 밤 8시경, 크라이스트처치의 린우드(Linwood) 애비뉴와 다이어스(Dyers) 로드 교차로 인근에서 경찰이 도난차량을 정지시키려 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24세로 알려진 남자 운전자는 경찰관의 지시를 무시하고 도주했으며 경찰의 추격이 시작됐다.
도주하던 차량은 몇 분 뒤에 인근 엔소스(Ensors) 로드에서 중앙선을 넘었다가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상대편 차량을 몰던 여성 운전자가 큰 부상을 당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중상이기는 하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도주 차량 운전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정지명령 거부와 함께 경찰의 체포에 무기를 들고 저항한 혐의 등으로 24일(금)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 통계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서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중 난 사고로 인해 모두 6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그중 지난 1월에 블레넘(Blenheim) 로드에서 난 사고에서는 당시 도난차를 몰던 10대 중반의 청소년 3명이 가로수와 충돌한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3명 모두 숨진 바 있다. (사진은 청소년 3명이 숨진 블레넘 로드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