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Captain Cook)이 뉴질랜드에 처음 도착할 당시 타고 왔던 ‘엔데버(Endeavour)호’의 복제(replica) 선박이 올해 연말에 뉴질랜드를 찾는다.
이번 방문은 1769년에 있었던 쿡 선장의 뉴질랜드 도착 2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진다.
뉴질랜드는 쿡 선장의 도착보다 127년 전인 1642년에 네덜란드인인 아벨 타스만(Abel Tasman)이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발견해 소개한 바 있다.
엔데버호 복제 선박은 1700만 달러의 비용으로 6년 간에 걸쳐 건조해 지난 1993년에 진수했으며 이번에 19년만에 다시 뉴질랜드를 찾는다.
현재 인도네시아를 향하고 있는 이 배에는 52명의 선원이 타고 있으며 이들은 쿡 선장과 선원들이 당시에 했던 방식 그대로 배에서 일하고 먹고 잔다.
또한 종이로 된 해도를 이용하긴 하지만 항해장비는 최신식이며 그 옛날의 석탄을 이용한 취사도구(coal range)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 선원은 전했다.
새 엔데버호는 길이 43.6m에 폭이 9.28m이며 주돛대(mainmast)의 높이가 28m에 달하는 3개의 돛대를 가진 범선인데 현재 호주 해양박물관이 주인이다.
오는 10월에 뉴질랜드에 도착하는 새로운 엔데버호는 3주간 머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