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나면서 사라졌던 반려견이 2주 반 만에 극적으로 병원에 입원한 주인 곁으로 돌아왔다.
사고는 지난달 타우포(Taupō) 인근에서 페이 에머리(Faye Emery)가 몰던 차량이 단체 관광객이 탄 차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비롯됐다.
당시 에머리의 반려견이자 치와와종 암컷인 버블스(Bubbles)가 차 밖으로 튕겨 나간 뒤 실종됐고 중상을 입은 주인은 와이카토 병원으로 후송돼 혼수 상태에 빠졌다.
이후 에머리의 손자가 할머니가 깨어나기 전 버블스를 그녀에게 안겨주기 위해 사고 현장 인근을 찾아 헤맸지만 버블스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수색 첫날을 차에서 지낼수 밖에 없었던 그를 한 건축 인부가 집으로 데려가 먹을 것과 잠자리를 제공하는 등 이웃 주민들이 돕고 나섰다.
나중에는 사고로 부서진 에머리의 차를 다시 사서 현장에 가져다 놓는 방법까지도 동원하고 열감지 카메라까지 수색에 이용했지만 2주가 지나도록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그런 가운데 이 같은 사연이 페이스북을 통해 주민들에게도 전달됐고 이들은 타우포는 물론 투랑기(Turangi)에서 로토루아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버블스 찾기에 동참했다.
결국 실종된 지 2주 반 만에 페이스북에 실린 소식을 기억하던 한 주민 여성이 블랙베리(blackberry) 숲에서 뛰어 달아나는 흰색 치와와를 발견하고 손자에게 연락해왔다.
즉시 달려간 손자는 버블스를 불러내는 데 성공했고 수의사 검진을 마친 버블스는 이별 보름여 만에 와이카토 병원에서 그리운 주인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에머리는 버블스는 값을 따질 수 없는 내가 가진 유일한 동무라면서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